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6개월간 400% 가까이 폭등했다. 세계 각국이 CBDC(중앙은행 발행 가상 화폐)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모건스탠리·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은행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비트코인 지지 발언을 쏟아내면서 급등세를 이끌었다. 머스크는 이달 초 테슬라를 통해 비트코인 15억달러(약 1조6600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19일(현지 시각)까지도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게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단 덜 멍청한 짓”이라며 비트코인 투자를 옹호했다.
다만 최근 일주일 새 16% 오른 비트코인 가격을 두고 거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비트코인의 랠리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우려했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밝혔다. 작년 9월 이후 기관투자자로부터의 유입액은 110억달러(약 12조원)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머스크 역시 다소 당황한 듯 2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가상 화폐 일종) 가격이 조금 높긴 한 것 같다”고 한풀 꺾인 반응을 내놨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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