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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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한화 약 1106조원)을 넘어서는 등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수장들이 계속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에릭 로젠그렌(Eric Rosengren) 보스톤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 급등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연준 총재는 비트코인 붐이 지속될 수 없다고 예상했다(A Fed president predicts the Bitcoin boom won't last)'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젠그렌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스스로 대안적인 암호화폐를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오래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많은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디지털 화폐가 통용된다면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쓰는 이유가 지하경제 말고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같은 로젠그렌 총재의 발언은 비트코인이 범죄수익 은닉 등 부정적인 도구로만 사용될 뿐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없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최근 들어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멘트를 하면서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기관을 규제하고 책임을 지키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용을 축소하고 돈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다.
미국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제롬 파월 의장도 비슷한 입장이다. 최근에는 직접적으로 비트코인을 언급한 적이 없지만 과거 몇차례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8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가상화폐는 본질적 가치가 없다. 상대적으로 소박한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의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될 보장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350% 폭등했고, 2월 들어서만 64% 올랐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5시 35분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635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 시세는 6523만5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밤 자정 무렵 6000만원선을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은 6500만원 고지도 단숨에 정복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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