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과 화해하기·화성과 금성의 신화
리더십 개발 전문가로서 20여 년간 미국의 청년기 여성을 연구해온 저자가 쓴 성장 심리학책이다.
책은 오늘날 청년기 여성들이 마주하는 고민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자신감을 가져라, 용기를 가져라, 당당해라, 쿨한 여자가 돼라' 등 수많은 메시지가 여성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정반대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여전히 여자로 사는 법을 가르치는 이 사회에서 '넌 뭐든 할 수 있어'라는 격려는 '넌 뭐든 해내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고 한다. 너무 많은 외부 잣대와 사회적 기준들이 요구되면서 늘 자기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암묵적 메시지는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인생의 방향을 탐색해 나가야 할 10대 후반부터 20대 여성들의 삶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서 홀로서기까지의 기간을 여성들이 그저 버텨내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고 자기답게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양철북출판사. 412쪽. 1만7천원.
▲ 식탁과 화해하기 = 루비 탄도 지음. 김민수 옮김.
영국에서 주목받는 음식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들려주는 음식과 식사, 삶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
저자는 음식에 대해 혼란스럽고 일관성 없는 접근법을 해독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무엇을 먹어라, 어떻게 먹어라, 언제 혹은 어디에서 먹어라' 같은 훈계는 무용하다고 단언한다. 음식을 먹는 단 하나의 옳은 방법 따위는 없으며, 그런 방법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마땅히 의심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저자는 와플부터 통밀 비스킷까지 많은 이들이 증기는 음식들의 복잡미묘한 기원을 조사했고, 영화를 통해 음식을 새롭게 들여다본다.
책 중간중간 소개한 '감기에 좋은 닭고기 수프', '당뇨에 도움이 되는 헤이즐넛 포리지', '훈연 풍미의 콩 스튜' 등 24가지 레시피가 본문과 어우러진다.
민음사. 392쪽. 1만6천500원.
▲ 화성과 금성의 신화 = 데보라 카메론 지음. 황은주 옮김.
영국 옥스퍼드대 언어·커뮤니케이션 분과에서 교수직을 맡은 저자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한다는 '화성과 금성'이란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남성, 여성, 언어에 관해 특정한 주장을 하는 것에는 어떤 근거가 있는지, 만일 광범위하게 많은 사람이 그런 주장을 믿게 된다면 그것은 현실 세계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왜 그러한 주장을 하는지 등의 질문을 던진다.
책은 전례 없는 양성평등의 시대에 본성적 성차를 더 잘 받아들이도록 끈질기게 요구당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찾는다.
스핑크스. 260쪽. 1만3천800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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