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건강 Q&A에서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오상민 원장은 "집먼지 진드기는 침구류, 소파, 털 인형, 커튼 등에 살면서 사람의 각질을 먹고 살고 있다"라며 “이를 회피하도록 실내 환경을 가꿀 것”을 권했다. 먼지가 날 수 있는 환경은 되도록 피하며, 침구류도 집먼지 진드기가 투과할 수 없는 특수 침대커버를 사용하고 천 소파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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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변 환경을 관리해도 알레르기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따라서 지난 수십 년 동안 피하주사면역치료(Subcuateneous immunotherapy, SCIT)로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를 치료해왔다. 이는 알레르기 주사를 통한 면역치료 방법으로, 효과적이지만 투여 기간이 길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약 6~8개월 동안 주간으로 투여한 후 약 3~5년 동안 월별로 투여한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의사가 있는 진료실에서 투여해야 한다.
최근 한 연구는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arvard Health Publishing은 이 새로운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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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면역치료(Sublingual immunotherapy, SLIT)는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경구용 약을 통한 면역치료 방법이다. 피하주사면역치료와 같이 집먼지 진드기가 알레르겐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면역체계를 훈련시킨다. 하지만 피하주사면역치료와 다르게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학술지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설하면역치료는 위약에 비해 뛰어난 안전성과 효능을 보여줬다. 약 1,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설하면역치료를 받은 환자가 코와 눈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이 적었고, 알레르기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을 적게 사용했다. 이 연구를 통해 안전성 또한 입증했다. 설하면역치료를 받은 환자 모두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지 않았고, 에피네프린은 4번만 사용되었다.
설하면역치료는 경구용 약을 혀 밑에 놓고 녹이는 방법으로 매일 복용해야 한다. 입안이 약간 얼얼하거나 맛이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응급주사제 에피펜을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쇼크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경우 꼭 치료해야 하는데, 심한 심장 질환이 있는 등의 이유로 인해 아나필락시스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설하면역치료를 처방 받지 못할 수 있다.
돼지풀과 같은 풀 알레르기를 위한 설하면역치료도 FDA 승인을 받았지만, 치료를 병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가 많은 사람은 한 번에 여러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는 피하주사면역치료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오상민 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유희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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