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최초로 5만 달러를 돌파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2.1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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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 지 않는다면 최근의 랠리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JP모간체이스가 1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간 투자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변동성이 급속히 감소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의 강세가 "지속가능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또 JP모간은 "올해 1월 이후의 움직임은 투기적 흐름에 의한 영향이 더 커 보인다"고 했다. 최근 5개월간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약 7000억달러 늘어났는데 이 중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110억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최근 강세가 제한된 공급과 개인 투자 수요에 의한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 날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재무담당 임원 77명 중 84%가 비트코인 보유에 부정적이었으며 부정적 응답자의 84%가 '변동성'을 가장 큰 우려 이유로 꼽았다.
비트코인은 최근 빠른 속도로 오르며 17일 사상 처음 5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번달 테슬라가 15억달러 규모로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앞으로 차량 구입에 비트코인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게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 뉴욕멜론은행,
마스터카드 등 미국의 전통적 금융사들이 암호화폐 취급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도 낙관적 전망에 기여했다. 일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동시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시사해 왔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비트코인 회의론을 밝히는 등 주요국 당국자들은 부정적 입장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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