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누리엘 루비니 교수 [매경DB] |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5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또 다시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많은 사람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가상화폐들을 사고 있다"며 "투자하면 돈 날리고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 원자재들, 심지어 금조차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거의 없다"며 "또 채권 이자 혹은 주식 배당 같은 안정적인 수입마저 없다"고 덧붙였다.
비관적 경제 전망으로 '닥터 둠'이라는 별명이 붙은 루비니 교수는 비트코인 출시 초창기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그는 지난달 15일 비트코인 거품이 반드시 꺼질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으며,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4배 넘게 뛰었던 때도 "반드시 거품은 꺼진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루비니 교수는 작년 12월 24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현해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꼬리 위험(tail risk, 일회성 사건이 자산 가치에 거대한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한 헤지(hedge, 위험회피)수단이 아니다"며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살 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걸 따라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다. 일론 머스크가 CEO로 있는 테슬라는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5억달러(약 1조65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날 5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현재 4만4900달러선으로 내려갔다. 16일(한국시간) 오후 9시35분 5만304달러(약 5437만원)에 거래된 비트코인은 17일 오전 8시52분 4만91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