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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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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트코인 5만달러 돌파…"상승세, 2017년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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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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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사상최초로 5만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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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사상최초로 5만달러도 뚫었다.

지난달 4만달러를 돌파한 뒤 급락해 3만달러 선이 붕괴된지 약 한 달만이다.

낙관론자들은 특히 지난해 이후 상승세는 개미투자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이 동시에 끄는 쌍끌이 장세여서 개미만 힘겹게 끌어올렸던 2017년 상승세와는 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같은 비판론자들은 비트코인에 내재가치가 없고, 지금의 가격은 순전히 거품이라며 17세기 튤립 거품을 빗대 '디지털 튤립'이라고 부르고 있다.

사상최초 5만달러 고지 밟았다
CNBC,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 5만64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7일 4만달러를 넘어선지 한달여만에 5만달러 고지도 밟았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4배 폭등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벌써 상승폭이 71%를 넘는다.

연내 10만달러까지 갈 것이란 전망도 이제는 허투루 듣기 어렵게 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냈다 트럼프와 갈라선 앤서니 스캐라무치 스카이브릿지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1년 안에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쉽게' 도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주류 편입 속도 내는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비트코인이 더 이상 주변부에 머물지 않고 금융시장 주류로 편입되고 있고, 그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앤트그룹처럼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할 뜻을 내비친 미 온라인지급결제 대행사 페이팰이 지난해 자사 플랫폼을 통한 비트코인 보유를 허용하고, 조만간 비트코인으로 지급결제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문을 연 뒤 비트코인의 주류 편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주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밝히고,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해 비트코인을 또 다시 끌어올리는 추진력을 제공했다.

곧이어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가 비트코인을 지급결제 수단 가운데 하나로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튿날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자 최대 자산관리 은행인 뱅크오뷰뉴욕(BNY)멜론이 고객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도 중기적으로 포함하겠다고 선언했다.

"2017년 상승세와는 다르다"
테슬라와 월스트리트 업체들이 잇달아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낙관론자들은 이번 상승세가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 폭락했던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7년 말 급등세를 타며 2만달러 눈 앞에까지 갔지만 2만선 돌파에 실패한 뒤 폭락하기 시작해 이듬해 80% 넘게 폭락한 바 있다.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다 가까스로 서서히 회복세를 탔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지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2017년 상승세는 개미투자자들의 투기에 따른 거품이지만 이번 상승 흐름은 기관투자가가 군불을 때는 장세여서 흐름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미 주식정보 사이트 레딧을 중심으로 한 개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해져 비트코인 상승세가 날개를 달았다.

곧 사그라질 '디지털 튤립'
그러나 비트코인이 조만간 폭락할 것이란 전망 역시 가격 급등세 속에 다른 한편에서 힘을 더하고 있다.

'닥터 둠'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어떤 내재가치도 없다면서 가격은 순전히 거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17세기 튤립 거품에 빗대 비트코인을 '디지털 튤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시 네덜란드에서 튤립 가격이 폭등하자 튤립 구근이 폭등세를 타다 이후 순식간에 붕괴되며 수많은 유럽인들을 파산으로 내몬 바 있다.

최근 도이체방크 설문조사에서도 투자자들의 우려가 그대로 드러났다.

투자자들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금융 역사상 가장 극심한 거품 가운데 하나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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