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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생산·수출 제한 검토…美 방위산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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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머니투데이

희토류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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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F-35 전투기 등 첨단 무기에 필수적인 희토류 생산과 수출을 제한해 미국 방위산업에 악영향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FT는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을 금지할 경우 미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와 첨단 무기, 장비 생산에 차질을 빚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희토류 17종의 생산과 수출에 관한 규제 초안을 제출했다.

중국 정부 관료들은 관련 업계 임원들에게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미국과 유럽의 방위산업체 등 기업들이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지에 대해서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정부 한 고문은 FT에 "중국이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면 미국이 F-35 전투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지 정부가 알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얼마나 빨리 희토류 대체 자원을 확보해 자체 생산 능력을 늘릴 수 있을지 파악하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희토류는 말 그대로 희귀한 흙이란 뜻으로, 원소 자체가 희귀하거나 비싼 것은 아니지만 채굴, 분리, 정련, 합금화 등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력과 장시간 축적된 기법이 필수적이다.

세계 희토류 수요량의 70~80%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은 그동안 수출 제한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수차례 나타낸 바 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모터 등 각종 첨단 제품은 물론 전투기와 레이더 등에 꼭 필요한 원료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첨단무기와 F-35를 제조하는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미국 방산기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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