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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월 14일(현지 시간) 5만달러(5535만원)에 육박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가치를 애써 무시해왔던 미국 월스트리트 대형은행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에 육박하자 바닥이 아닌 대세 상승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낙관론이 쏟아져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 급등은 테슬라에 이어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잇따라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인정한 영향이 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이어 전통 금융사인 BNY멜론이 비트코인을 구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기존 은행도 비트코인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또한 미국 대형 금융사인 마스터카드와 뉴욕멜론은행이 비트코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2월 11일 결제 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멜론은행은 고객이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설 사업부를 만들었다.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암호화폐를 인정한 셈이다.
이에 앞서 캐나다 증권 당국은 사상 최초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 펀드)를 승인한 바 있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는 지난 12일 토론토에 본사를 둔 자산 관리 회사인 ‘퍼퍼스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ETF 등장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는 직원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은 최근 직원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이 원하면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수령할 수 있고, 납세자 중 암호화폐로 세금을 납부하길 원하는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 월급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지자체는 미국 사상 최초다. 비트코인이 주류 결제 수단으로 급속히 저변을 확대하며 세계 최대 자산 관리사인 블랙록은 ‘투자 적격’ 자산에 비트코인을 추가했다.
[명순영 기자]
[*자세한 내용은 매경이코노미 2097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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