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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물가와 GDP

한주새 15% 뛴 金고등어...먹거리물가 줄줄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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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민들이 많이 찾는 고등어 가격은 1마리에 2866원에서 3300원으로 직전 주에 비해 15.1% 뛰는 등 밥상물가가 급등했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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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를 맞아 마음은 가볍지만 장바구니는 무겁다.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먹을거리 손 대기가 무서워졌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서민들이 많이 찾는 고등어 가격은 1마리에 2866원에서 3300원으로 직전 주에 비해 15.1% 뛰었다.

풋고추 100g 가격은 1520원으로 같은 기간 12.8% 올랐다. 감자(수미) 100g은 7.5% 오른 360원, 배추 1포기는 6.8% 뛴 3284원으로 집계됐다. 대파 1㎏(5.7%), 시금치 1㎏(4.7%), 청피망 100g(4.3%) 등도 줄줄이 올랐다.

설 명절상에 많이 올리는 사과(후지)와 배(신고) 10개 가격은 3만 3732원, 4만 8627원으로 각각 3.6%, 4.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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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한파 등 기상악화로 출하가 부진했거나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몰리며 생활물가 오름폭이 커졌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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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한파 등 기상악화로 출하가 부진했거나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몰리며 가격 오름폭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중에는 깐마늘(-7.9%), 깻잎(-5.2%) 등 공급이 늘거나 수요가 부진해 하락한 품목도 있었다.

농산물 가격이 꿈틀하며 전반적인 생산자물가도 오름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으로 전월(103.09)대비 0.7% 올랐다.

전체 물가는 0%대(0.7%)를 기록했지만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밥상 물가 표정은 사뭇 다르다. 물가 지수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통계상 물가와 체감 물가간 괴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884개 품목 가격을 기준 삼아 생산자 물가를 계산하는데 이 중 농림수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71개·품목수 기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접 식재료 사다가 밥 해먹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것도 물가 수준이 높아졌다고 느낀 한 원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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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상 물가는 0%대 지만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밥상 물가 표정은 사뭇 다르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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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최근 50년치(1970~2020년) 한국은행 가계 최종소비지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식음료품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81조 7779억원으로 지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음식점 등(-9.8%) 주로 집 바깥에서 밥을 사먹는 비중은 크게 줄었다.

그렇다고 딱히 가계 소득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가구소득은 재난지원금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근로소득(347만 7000원)은 거꾸로 전년 대비 1.1%가 줄었다.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타격으로 경기가 악화하고 취업자가 급감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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