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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설 연휴 앞두고 앞서가는 박영선ㆍ안철수…서울시장 선거 오차범위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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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양자ㆍ다자대결 여론조사

설 연휴를 앞두고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가상대결에서 기관마다 결과가 출렁이며 '접전 양상'을 벌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가 가상 3자·양자대결에서 야권 후보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자대결에서는 선두를 달리지만 양자대결에서는 야권 후보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TBC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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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YTN·TBS 의뢰)는 지난 7~8일 서울 거주 만 18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38.9% 대 36.3%로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두 후보 간 격차가 2.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내인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고된단 분석입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와 양자대결에서도 39.7%의 지지율을 나타내 나 후보(34.0%)에 5.7%포인트 차이로 우세했습니다. 오세훈 예비후보에게도 40.6% 대 29.7%로 오차 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만약 야권 단일화가 무산된다고 가정하면 박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나타냈습니다. 박 후보는 3자 대결에서 나 후보가 후보로 나설 경우(박 후보 37.5%, 나 후보 25.0%, 안 후보 22.7%)뿐 아니라, 오 후보가 나설 경우에도(박 후보 37.7%, 오 후보 18.7% 안 후보 26.7%) 앞서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다른 주자인 우상호 경선후보는 안 후보, 나 후보, 오 후보와 각각 맞붙을 경우 지지율이 28.2%, 29.1%, 30.6%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안 후보(40.4%), 나 후보(34.4%), 오 후보(32.7%) 모두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JTBC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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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론조사 업체마다 결과가 달라 어느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같은 날 여론조사 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은(뉴스1 의뢰) 지난 8~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 대표가 가상 양자대결에서 지지율 45.2%를 얻어 박 후보 35.3%를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 p) 밖에서 앞섰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박 후보와 접전을 나타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오 후보(41.5%)대 박 후보(39.1%)뿐 아니라 나 후보(41.1%) 대 박 후보(41.4%)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다투는 걸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야권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엔 박 후보가 접전 양상을 나타낼 거란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박 후보는 3자 대결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 후보가 출마할 경우 박 후보는 32.2%로 안 대표(30.1%)와 나 후보(23.7%)를 제쳤습니다. 오 후보가 출마할 경우에도 박 후보가 31.8%로, 안 대표(31.4%)와 오 후보(22.5%)보다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조사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리얼미터의 조사는 무선(80%) 가상번호와 유선(20%)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50%)·자동응답(50%)을 병행한 결과입니다. 반면 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 100%)'로 실시됐습니다. 유권자들마다 조사 방법에 따라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엠브레인퍼블릭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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