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1개월 전 테슬라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이용자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과 관련한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지난 1월 2일 "나는 캘리포니아 테슬라의 R&D에서 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지난 72시간 동안 우리 회사는 평균 3만3142달러의 가격에 24701 BTC를 구입했다"라는 글이 레딧의 비트코인 관련 게시판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 이용자는 "이게 신문에 나오면 가격이 더 폭등할 것"이라고도 썼다.
지난 8일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달러(한화 1조660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4만7811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 직원이 남긴 글은 테슬라 관련 게시판에서는 운영자에 의해 삭제됐지만 비트코인 게시판에는 남아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 이용자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발표 직후 레딧을 다시 방문해 "내가 전에 이야기했었다. 그때 나는 비웃음과 '반대'를 받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레딧 이용자들은 "미리 말해줘서 고마워요, 일론 머스크", "다른 결정이 있으면 미리 개인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이용자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법무법인 '트라웃맨 페퍼(Troutman Pepper)'의 커트 울프(Kurt Wolfe) 변호사는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SEC는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상품 선물 거래위원회 (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도 이 사안에 관심을 가지겠지만 개인적인 이득에 대해 만족할 만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