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X 분야 11.8% 성장..."더 높은 성장률 달성할 것"
OTT 자체 제작 역량 보유...고객 유형별 타깃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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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미디어 등 성장 사업 분야가 KT의 지난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KT는 올해에도 해당 사업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9일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오후 진행된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DX 분야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했는데 올해에는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CFO는 “특히 KT 클라우드는 국내 유일하게 네트워크와 IDC, 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로, 네트워크 사업을 기초로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lasS) 및 공공·금융 분야에 강점이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서비스(PaaS)와 소프트웨어(SaaS) 사업도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비(CAPEX)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AI·DX·미디어 부분에 재원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투자 전략에 대해선 기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서 과감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CFO는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대, K-콘텐츠, 영상 콘텐츠 제작·유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KT는 IPTV, 위성, 케이블TV 등 기반을 갖추고 있고, 웹툰, 웹소설을 제작하는 스토리위즈를 설립해 자체 제작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자체 보유한 12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시청 형태를 분석해 고객 유형별 타깃팅 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제작사와 제휴도 염두에 뒀다. 재원 조달과 관련해선 KT 자체 펀딩뿐 아니라 외부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 안정적 제작 유통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T의 배당 정책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KT는 배당액을 전년 보다 250원 올린 1주당 1350원으로 결정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 후 지급할 계획이다.
김 CFO는 “올해 배당 규모는 중기배당 정책에 따라 순익의 50%를 배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수익성향 개선 정도에 따라 배당액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까지는 순익 기준으로 50% 배당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구조개편과 관련해선 “지난해 5월 금융·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중심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미디어 플랫폼 지위 확대를 위해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과 인수합병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개편은 톱 다운으로만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개편 계획은 진행사항이 있으면 시장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겠다”고 전했다.
‘5G B2B 분야 중 어떤 영역의 서비스를 가장 먼저 채택할 것인가’란 질문에 김 CFO는 “현재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것은 5G 스마트팩토리 사업”이라며 “스마트팩토리 중심으로 제조 산업의 혁신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KT는 5G 스마트팩토리 협동 로봇 사업을 총 42건 수주했고, 현대건설기계와 무인기계차에 대한 긴급제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병원과는 5G 기반 진단결과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그는 “제조뿐만 아니라 조선, 건설, 의료, 미디어, 공공 등 B2B 사업 협력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승훈 기자 sh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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