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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트윗 날린 '머스크 형' 덕에…도지코인 53%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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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도지코인(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수차례 언급하자 도지코인이 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장난삼아 만든 가상화폐다. 당시 유행한 시바견 사진을 가지고 마커스가 '밈(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으로 만든 게 시초다. 개를 뜻하는 단어 'dog'에 알파벳 e를 더해 도지(doge)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날 머스크는 "누가 도지를 풀어놨나(Who let the Doge out)" 등 도지코인을 언급하는 트윗을 수차례에 걸쳐 올렸다. 머스크의 트윗에 힘입어 도지코인은 이날 처음으로 8센트를 돌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45분(미국 동부시간) 도지코인은 8.2센트로 치솟았다. 지난 24시간 사이 53% 폭등한 셈이다. 도지코인은 한때 시가총액 100억달러를 기록하며 가상화폐 시총 8위에 오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일주일간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홍보하는 트윗을 연달아 보낸 뒤 가격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도지코인은 일주일 전 가격이 2.5센트까지 주저앉은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패션 잡지 '보그' 표지를 모방해 개를 모델로 한 가짜 잡지 '도그(DOGUE)'의 이미지를 올렸다. 당시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게임스톱의 가상화폐 버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었다. 레딧 사용자들은 머스크의 트윗을 도지코인을 매수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였고 이날 하루 동안 도지코인 가치는 800% 이상 뛰었다.

지난 4일에도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모두의 가상화폐"라고 부르는 트윗을 올려 도지코인 가격이 50% 이상 폭등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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