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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분단시대의 사회학·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무시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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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평화시대 동서문명의 교류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 분단시대의 사회학 = 이이효재 지음.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인 이이효재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대표 저서로, 36년 만에 재출간됐다.

이이효재 교수는 책을 통해 남북분단이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제약하고, 사회구성원의 정체성을 파괴하며, 왜곡된 가족주의를 양산하고, 여성을 주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분단을 극복하고 민주화하지 않으면 남녀평등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1부 '분단의 사회구조'에서 분단을 한국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분단을 넘어서야 하는 이유와 극복 방안을 우리 안에서 찾는다.

2부 '분단과 가족문제'에서는 분단이 가족에 끼친 영향을 역사적·사회구조적 인식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3부 '분단시대 여성문제'에서는 분단의 피해자이자 분단을 종식하는 주체로서 여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으로 1986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392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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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무시효성 = 박용구·고케쓰 아쓰시·신기영·이지영·한혜인·이상훈·이철원·양멍저·마쓰노 아키히사 지음.

한국, 일본, 대만의 연구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현실을 정리하고, 앞으로 전개될 또는 전개되어야 할 문제를 검토했다.

1부에서는 위안부 운동을 지속하게 할 이념으로 국제성과 무시효성을 제안한다. 국제성은 인권이 국적을 초월한 인류 공동의 가치라는 것이고, 무시효성은 인권을 말살한 범죄에 대한 책임에는 시효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책에서는 위안부가 상징하는 인권의 가치를 국제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위안부 문제의 무시효성을 담보하는 최상의 방책이라고 설명한다.

2부에서는 위안부 문제의 국제성과 무시효성의 전파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환기한다. 위안부 문제가 인류 보편의 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확산하지만 일본 정부의 방해는 계속되고, 특히 피해 당사국인 아시아 각국에서는 정치, 경제 등과 맞물려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힌다.

소명출판. 303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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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종국·김장구·박용진·박현희·성백용·앤 던롭·이영미·조원·조원희 지음

몽골제국 전성기인 13∼14세기는 '몽골 평화시대'라 불리며 동서양의 문명이 활발하게 교류한 시기다. 세계 각국의 상인, 종교인, 외교 사절들이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접촉하고 교류했다.

책은 국내외 동양사와 서양사 학자들이 몽골제국 전성기의 문명 교류와 접촉의 역사에 대해 공동연구한 결과물을 모았다.

몽골과 유라시아 간 교류의 역사를 문화, 종교, 상업, 지리,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검토하고, 문화·예술 사료와 당대의 여행기, 지도 등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유럽 중심의 역사 해석을 넘어서 몽골 평화시대에 진행된 동서양 교류가 세계 문명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는가에 관해 설명한다.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360쪽. 2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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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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