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허갑범 교수의 유고집 |
당뇨병 명의이자 김대중 대통령 주치의를 지냈던 허갑범(1937~2020) 연세대 명예교수의 1주기(1월 23일)를 맞아 제자들이 유고를 정리한 기념 책자를 발간했다.
‘인슐린저항성과 한국인당뇨병의 맞춤치료’라는 제호로 출판된 이 책은 고인이 한국인 특성에 맞는 당뇨병 치료에 대해 일선 당뇨병 진료 의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집필해뒀던 것을 제자들이 정리해 책으로 만든 것이다.
책에는 고 허갑범 교수가 생전에 주장한 대로 “당뇨병은 발병 메커니즘이 매우 다양하고 여러 가지 질병과 관계가 있으므로 환자를 단순히 혈당이 높은 상태로 보고 치료해서는 안 되며 전인격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인슐린저항성에 대한 이해와 대처법이 사례별로 잘 설명돼 있다.
고인이 별세한 후 연세대 의대 내분비내과 교실과 교실 출신 동문모임인 세선회는 ‘고 송원 허깁범 교수 기념사업회(공동위원장 이은직ㆍ이현철)’를 구성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발간사에서 “제자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시고 함께 누리면서 당뇨병 연구의 지평을 넓게 해주신 허갑범 선생님께 감사와 깊은 추모를 드린다”고 했다.
책의 편집 총괄을 맡았던 전 연세의료원 홍보부장 박두혁씨는 ‘편집자의 말’에서 “이 책이 허갑범 교수님의 생전 소망대로 당뇨병을 진료하고 있는 전국의 의사와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국배판 양장 220페이지, 비매품으로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내분비내과에서 구독을 원하는 사람의 신청을 받아 우편으로 보내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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