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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중국,'신장 비판 보도' BBC 맹공…영국도 中 TV 면허 취소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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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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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운영하는 재교육 수용소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영국 BBC방송 보도를 놓고 중국과 영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5일) 관영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BBC의 중국 비판 보도와 관련해 BBC 베이징 지국장에 엄중 교섭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BBC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송에서 이 문제를 정치와 연결 짓고,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보도했다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영국 정부도 이에 맞서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개소한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BBC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불공정하고, 객관적이지 않고, 무책임한 보도에 관해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중국은 관련 문제에 대해 시비를 명확히 가리고, 가짜 뉴스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우리를 기만하고, 호도하는 편견적인 보도에 관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BBC의 보도가 사실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어제 BBC의 보도가 사실과 진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면서 "중국 측은 이미 신장 문제와 관련해 거짓과 사실에 대해 발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BBC 보도를 둘러싼 중국 정부의 비판에 동조하며 BBC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신장 재교육 훈련소에서 여성들에 대한 조직적 강간, 성적 학대, 고문이 있었다는 BBC 보도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면서 "그러나 이 증언을 한 여성은 신장의 어떤 훈련소에도 간 적이 없고, 어떤 수술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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