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20여명의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거리 시위를 벌였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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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나흘 만에 발생한 첫 번째 시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약 20명이 만달레이 의대 밖에서 모여 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수막을 들고 “구금된 지도자들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로 최소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거리 시위가 아직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지는 않지만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군정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선 쿠데타에 불복한다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등의 해시태그를 단 채 올라오고 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선 일부 시민들이 지난 2일과 3일 저녁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표시로 차량 경적을 울리고 냄비를 부딪치는 등 ‘소음’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쿠데타 불복 움직임이 나타나자, 미얀마 군부는 4일 자국 내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얀마 통신정보부는 자국 내 모든 통신사에 오는 7일까지 “국가의 안전성을 위해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하라”는 통지를 내렸다. 페이스북은 미얀마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셜미디어다.
앞서 지난 1일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필두로 한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을 감금하고 장·차관 등 주요 인사들을 대거 교체하며 권력을 사실상 장약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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