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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달러 강세에 1월 외환보유액 4427억달러로 10개월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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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1년 1월말 외환보유액 통계

아시아투데이 문누리 기자 = 지난 1월 달러 강세에 외환보유액이 10개월만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및 ‘블루 웨이브(민주당이 미국 상·하원을 장악한 상태)’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3억7000만달러 감소한 4427억3000만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3월(-89억6000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줄어든 것이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까지 7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 측은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재정부양책이 발표되는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말 89.68에서 1월 말 90.46으로 0.9% 올랐다.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한 달 전보다 52억7000만달러 감소한 404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37억달러) 이후 4개월 만이다. 앞서 유가증권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엔 각각 109억8000만달러, 152억달러 증가했다.

은행 예치금은 12월 말 202억8000만달러에서 1월 말 249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치금 및 유가증권은 상호 보완적”이라며 “감소한 유가증권 규모의 일부가 예치금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억9000만달러 증가한 35억6000만달러였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1000만달러 감소한 48억1000만달러였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함에 따라 전월과 동일한 47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4431억달러)으로 세계 9위였다. 1~3위는 중국(3조2165억달러), 일본(1조3947억달러), 스위스(1조836억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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