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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헬멧벗고 걸어가라" 배달원 '갑질 아파트' 인권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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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잘 노동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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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달 노동자 노조 라이더유니온이 배달 노동자에게 이른바 '갑질'을 한 아파트 100여곳의 입주자대표회의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2일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들 103곳은 배달 시 아파트 내 헬멧 착용을 금지하거나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강요했다.

이에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갑질아파트'에 대한 개선과 정책권고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정은 라이더유니온이 지난달부터 배달원들에게 사진과 동영상 등을 통해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서울과 인천, 광주, 부산 지역 아파트 103곳에서 발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들 아파트들은 △오토바이 지상 진입 제지 △아파트 정문부터 걸어서 배달 △전화번호 무단 수집 △헬멧 착용 금지 △화물승강기 이용 등 강제 지침을 배달원들에 강요했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아파트 정문에서 걸어갈 경우 보통 배달할 때보다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헬멧을 벗기고 화물용 승강기를 타게 하는 것도 굉장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서비스지부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아파트'에 대한 진정을 접수할 계획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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