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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원의 매크로뷰] 中, 美 GDP 10년내 추월할 수…韓, 1인 소득 G7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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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재작년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한에서 처음 발생됐을 당시만 해도 세계는 모두 중국을 걱정했다. 지난해 중국은 주요국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고, 미국은 1946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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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기점으로 중국의 미국 추격 속도가 더 빨라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작년 10월 전망 기준)에 따르면 2018~2019년 미국의 67% 수준이었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명목) 규모는 지난해 71.4%를 기록,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만 해도 중국이 미국의 31.1%에 불과했는데 12년 만에 미국과 비교한 몸집이 두 배 가량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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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IMF 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중국은 각각 5.1%, 8.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엔 각각 5.6%, 2.5% 성장이 예상됐다. 성장률 차이는 GDP 격차 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IMF 전망을 기준으로 올해와 내년 GDP 규모를 추정(환율요인 제외)해보면 올해는 중국이 미국의 73.5%까지 따라잡고, 내년엔 75.7%까지 좇아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작년엔 전세계 GDP의 25.0%를 차지했던 미국은 올해와 내년엔 비중이 각각 24.9%, 24.5%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17.9%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18.3%, 18.6%로 증가하면서 세계 경제 안에서의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는 2032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는 이보다 빠른 2028년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한 상태다. 정권이 교체된 미국이 전임 정부에 못지 않은 강경한 대중(對中) 정책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예상을 바탕에 두고 있다.

올해와 내년 각각 3.1%,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GDP 세계 10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인 브라질(3.6%, 2.6%)과 러시아(3.0%, 3.9%)가 반전을 노릴만한 성장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G7(주요 7개국)에 속한 이탈리아를 앞질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성장률이 9.2% 감소한 이탈리아는 올해도 우리보다 낮은 3.0%가 전망돼 1인당 경제 수준이 올해도 이탈리아를 앞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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