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이 61%로 최고
지난해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화석연료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암룸섬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암룸/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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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연합(EU)에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화석연료에 의존한 전력 생산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영국계 싱크탱크인 아고라 에네르기벤데와 엠버는 24일(현지시각) 발표한 2020년 유럽 전력 보고서에서 (영국 제외) 27개 유럽연합 회원국의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이 지난해 전체의 38.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풍력과 태양광, 수력, 생물유기체(바이오매스) 에너지를 모두 합한 수치이며, 한해전보다 4.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석탄과 가스를 이용한 전력 생산 비중은 2.5%포인트 줄어든 전체의 37%였다.
전력 생산에서 풍력과 태양광이 차지한 비중은 2019년 전체의 17%로 사상 처음 석탄(15.8%)을 앞지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19.6%로 늘면서 석탄(13.2%)과의 차이가 더욱 커졌다.
보고서는 “석탄 발전이 거의 모든 나라에서 줄었으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진행되던 추세”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 여파 등으로 전력 가격이 떨어지면서 석탄 발전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국가별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을 보면, 덴마크가 전체의 61%를 기록해 다른 회원국들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 나라의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은 2010년 20%, 2015년 51%였다. 이어 아일랜드(35%), 독일(33%), 스페인(29%) 차례였다. 반면, 프랑스(10%), 불가리아(8%), 헝가리(7%), 체코(4%), 슬로바키아(2%)는 회원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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