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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국산차 2년 연속 '수출왕' 오른 현대차 SUV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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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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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2년 연속 국산차 '수출왕'에 올랐다. 2019년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된 코나는 뛰어난 상품성을 기반으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구성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코나의 수출량은 24만4899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국산차 모델 중 최다 수출기록이다. 현대차 투싼(16만4482대),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14만5103대), 기아 니로(11만3287대), 현대차 아반떼(10만1200대) 등도 10만대 이상 해외로 팔려나가며 국산차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2016~2018년 3년 연속 수출왕을 차지했던 한국GM 트랙스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 코나는 2017년 6월 국내에 선보인 소형 SUV로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 등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북미 올해의 차는 물론 레드닷 디자인상, 스페인 올해의 차, IDEA 디자인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출시 다음 해인 2018년 수출실적이 20만대를 넘었고 2019년에는 한국GM 트랙스를 앞지르고 국산차 수출왕에 올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코나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엔진 라인업을 구축한 게 유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2018년 코나 일렉트릭(EV), 2019년 코나 하이브리드(HEV)를 연이어 출시했는데, 지난해 두 모델의 수출실적은 각각 4만8663대, 3만대에 달한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의 수출실적이 빠르게 늘면서 현대차는 인도·중국·체코공장에서 이를 현지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인 코나 N라인이 본격적으로 해외 판매에 돌입하면서 코나의 상승세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나 N라인은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엔진을 탑재해 기존 대비 20마력 이상 출력이 향상됐고, 주행성에 초점을 맞춘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튜닝으로 활동적인 감성까지 더했다. 유럽 현지에서는 이미 판매를 시작했고 미국에도 올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국산차 수출실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닛산자동차 로그 위탁생산 중단 등 여파에 따라 직전 연도 대비 21.3% 감소한 182만1111대에 그쳤다. 수출실적 상위 10개 모델 중 아반떼(5위·10만1200대)와 모닝(8위·9만4338대)을 제외한 8개 모델 모두 SUV로, 해외 시장에서도 SUV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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