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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정세균계 이원욱, '친구' 이재명에 "자네, 포퓰리즘 그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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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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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원욱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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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더 이상 재난기본소득과 같은 포퓰리즘 논쟁은 중지하자"고 촉구했다.

이는 이 지사가 최근 전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2차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지급 논쟁을 키우는데 대해 제동을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재난지원금에 대해 "차등 지원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친구 이재명 지사님께"라며 "기본소득하면 이 지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네. 기본소득이라는 중요한 의제를 먼저 끌고 가시니 벗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울 따름이네"라고 밝혔다.

이 지사를 줄곧 '친구'로 지칭한 이 의원은 "지사님 친구, 내 고민은 이렇다네. 재난수당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편적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은 백번 양보하여 이해할 수 있네"라며 "하지만 일회용 또는 수회용 수당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에는 동의가 되질 않는군"이라고 했다.

이어 "서민과 자영업자는 탄식하고 있고,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네"라며 "'코로나 피하려다가 빚더미에 눌려서 죽겠다'고 호소하고 있어. 우리 정치인이 보다 주목해야할 분들이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지금 중요한 것은 재난지원금을 경기도민 전체에 주는가, 차등지급해야 하는가 그것이 아님을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며 "코로나 위기상황이 여전한데 여당의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논의는 '상복을 1년 입을 것이냐 3년 입을 것이냐' 하는 붕당세력들의 예송논쟁처럼 국민들에게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비춰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예송논쟁보다는 코로나 방역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일주일 전 1000명대에서 4~5백 명대로 확진자가 줄어든 지금이 코로나 상황을 안정시킬 적기일세. 다가올 설 연휴에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네"라며 "경기도 국회의원으로서, 벗으로서 같이 하겠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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