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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옐런 한마디에...비트코인 3만 달러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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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돈세탁 악용 우려"

발언 영향 하루새 16.6% 급락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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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하며 가격이 치솟았던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2일 오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2만 9,651달러를 기록하며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6.6% 하락한 것이며, 지난 8일 4만 2,000달러에 육박했던 최고가와 비교하면 10여일 만에 30%가량 가격이 추락한 것이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3,200만 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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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 2만 달러를 넘어선 뒤 올해 1월 4만 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을 이어왔다가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 와중에 옐런 지명자가 19일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옐런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 “암호화폐가 테러리스트들의 자금 세탁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끼쳤다. 비트맥스리서치는 20일 “비트코인을 이용해 대금을 결제했을 때 중복 결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기관투자가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가 늘어났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가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대표적으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24일 비트코인과 관련해 “화폐가 아니다. 가치의 척도도, 지불수단도, 가치저장 수단도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2만 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2019년 초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바 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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