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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文 대통령 "평화시계 다시 움직이게 최선 다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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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만에 NSC 주재

“선택 아닌 반드시 가야 할 길

평화시계 다시 움직이게 최선”

“조속한 정상회담 기원” 축전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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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2년 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관계 및 북·미 관계 개선을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외교·통일·국방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10번째다. 또 북·미 간 ‘하노이 노딜’ 직후인 2019년 3월 NSC를 주재한 이후 22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오랜 교착상태를 하루속히 끝내고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 새 돌파구를 마련해 평화 시계가 다시 움직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바이든 신정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북한과도 대화와 협력의 길로 되돌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면서 우리 정부에 주어진 마지막 1년이라는 각오로 임해 주기 바란다”며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에 당부했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 전문.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라 외교 환경이 급변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가 급격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함께 주변국과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금의 전환기를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취임 축전을 보내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과 동맹 지속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바이든 행정부의 여정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며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도 흔들림 없는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 우의와 신뢰를 다지고 공동 관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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