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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낙연, 대표 취임후 첫 이재명 공개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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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도민에 재난지원금 10만원, 왼쪽 깜빡이 켜고 오른쪽 가는것”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9일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 방안에 대해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고 중앙 정부 차원의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 중인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설(2월 12일) 전 지급’ 방안은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차기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이 지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견을 나타낸 것은 당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경기도의 전(全)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안과 관련해 “지금 거리 두기 중인데 (대인 접촉을 유발하는)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며 “그런 상충이 없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더라도 코로나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뒤에 하는 게 효과적이란 주장이다.

조선일보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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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설 전에 모든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 명목으로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지난 18일 발표하려다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을 듣고 결정하겠다며 발표를 보류했다. 민주당 내에서 현재 정부 차원의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의 지원금 지급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이 지사 방침에 이견을 밝히고 나온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느냐 마느냐는 정책의 필요성과 예산 우선 순위에 대한 정치적 결단의 문제”라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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