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업황이 나빠져 실적이 악화됐으나 정상화되면서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턴어라운드 주식이 유망해 보입니다. 경기 회복 시에는 차화정철(자동차·화학·정유·철강)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대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사진)가 1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현재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실적이 턴어라운드 상황에 있고 성장 초기에 있다며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회계학 전공인 양 교수는 최근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는 책을 내고 기업 재무제표를 통한 투자 아이디어를 강조하며 개인투자자와 소통하고 있다.
양 교수는 재무제표를 통한 투자 유망 종목으로 '지속 성장주'와 '턴어라운드주'를 꼽았다. 지속 성장주로는 카카오, 더존비즈온 등 플랫폼·클라우드 기업을, 턴어라운드주로는 현대차, 포스코 등 '차화정철' 대표 기업을 제시했다. 그는 카카오에 대해 "2018년부터 영업이익이 2배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그 실적의 진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2018년 플랫폼 사업자로서 엄청난 규모로 기업 인수와 지분투자를 감행했는데 그 후 성공적으로 영업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는 향후 전기수소차 시장에서의 역할에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이미 작년 3분기부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폭증하고 재고 자산은 감소하고 있어 장사가 잘되는 모습이 엿보였다"며 "포스코는 작년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이후 진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투자자가 주로 봐야 할 기업 재무제표 항목은 영업이익지표(영업이익률·영업이익성장률), 현금흐름지표(영업활동현금흐름·잉여현금흐름) 그리고 투자지출·자금조달 여부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주가는 결국 실적에 수렴한다는 믿음을 갖고 기업 재무제표를 꼭 확인해 실적의 단서를 파악하고 중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린이들도 재무제표를 확인하고 실적이 좋은 기업을 골라 장기투자한다면 남부럽지 않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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