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코로나19 이후 K-방역과 온라인을 활용한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세계 경기 회복 가능성에 따른 중소기업 주력 제품들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또 진단키트 등 코로나 유망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 작년 중기 수출 1008억 달러…전년대비 0.2% 감소
중소벤처기업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 중소기업 수출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008억달러로 전년(1009억달러)대비 0.2% 감소했다.
|
하반기부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9월(19.1%) 정점을 찍었다. 이후 11월(12.1%)에 이어 12월(14.0%)도 증가세가 확대됐다.
특히 12월 수출은 중소기업 수출통계 작성 이래 월 수출액으로 최고치(10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수출도 역대 최고 분기 수출액(288억달러)을 보였다.
총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까지 상승했다. 올해 초 잠시 주춤했다 2분기부터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 K-방역·홈코노미 등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 약진
중기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선전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K-방역제품과 홈코노미(Home+Economy) 관련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 수출 약진, 온라인 수출 호조세 등을 꼽았다.
먼저 K-방역제품 중 진단키트의 경우 전 세계 179개국으로 수출되면서 수출이 전년대비 2989%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진단키트가 포함된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제품(PCR방식) 및 의약품(신속항원방식)이 각각 중기 수출 상위품목 7위('19년 50위)와 9위(45위)로, 상위 10대 품목에 최초 진입했다.
|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신산업·신품목 수출이 북미·유럽지역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중국과 아세안 등 개도국 중심의 기존 수출시장 구조가 다변화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먼저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며 미국, 캐나다, 유럽 지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하반기 이후 연속 두자릿 수 증가했다. BTS 등 한국 가수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으로의 음반·영상물 등(영상기기) 수출도 급증(수출액 9000만달러, 38.6%↑)했다.
또한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증설(스웨덴, 헝가리 등)되며 한국산 소재·장비 수출이 늘었다. 기존 중소기업 수출 주력제품인 반도체제조용장비, 평판DP제조용장비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지난해 하반기 나타난 우리 기업의 수출회복 흐름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에 지난해 부진했던 중소기업 주력 품목(자동차 부품 등) 등의 회복추세를 기대하고 있다. 진단키트를 비롯한 코로나 유망품목 수요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해외수요 감소 또는 환율변동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수출활력 지속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하반기부터 시작된 우리 중소기업 수출 상승세가 12월에 더욱 확대되면서 코로나19의 전대미문의 위기속에서도 전년도 수출규모를 유지하는 큰 성과를 기록했다"며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기업의 애로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수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