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이용자 5명 중 1명, 고장 경험…안전 점검 고지 미흡

렌터카 이용자 5명 가운데 1명은 차량 운행 중 고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 단기 렌터카 이용자 1천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0.1%는 렌터카 운행 중 고장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장 부위는 와이퍼가 34.8%로 가장 많았고, 라이트(25.4%), 창문 개폐(22.4%), 브레이크(21.9%), 타이어(21.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여 전 차체 외관을 직원과 함께 점검하거나, 함께 점검한 후 혼자 재점검한 비율은 76.7%였으며, 연료량도 응답자의 73.7%가 같은 방식으로 점검했습니다.

반면, 엔진오일을 이런 방식으로 점검한 경우는 47.4%에 그쳤고, 와이퍼와 라이트도 각각 48%, 57.3% 수준이었습니다.

엔진오일은 안전과 직결되고, 와이퍼와 라이트는 고장률이 높은데도 차체 외관이나 연료량보다 직원과 함께 점검한 비율이 낮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습니다.

차량 안전 점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불안감을 느낀 응답자는 전체의 54.6%였는데, 렌터카를 이용할 때 안전 점검 내용을 고지받은 경우는 51%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렌터카 이용 시 와이퍼, 라이트 등 고장이 많은 부분의 일상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 지도 감독을 강화할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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