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인공지능에 초점을 뒀다. 인텔 AI 솔루션을 탑재한 삼성 로봇청소기 ‘제트봇 AI’는 호평을 받았다. AI 솔루션과 라이다(LiDAR), 3D 센서를 활용해 작은 장애물까지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전선, 양말, 반려동물의 배변 등을 피하며 청소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연구 중인 로봇 ‘삼성봇 핸디’를 공개했다. 스스로 물체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 데 유용한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LG전자 역시 많은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가 공개한 제품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역시 ‘롤러블폰’이다. LG전자는 제품 브랜드 이름을 ‘LG 롤러블’로 결정하고 출시 시기를 조절 중이다. LG 롤러블은 기본 6.8인치 화면에서 펼치면 최대 7.4인치까지 늘어난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바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이 펼쳐져 태블릿 PC처럼 넓게 확장되는 모습, 펼쳐진 화면이 말려들어가는 모습 등 구동 과정을 시연했다.
스마트폰 업계는 이르면 오는 3월 LG전자가 LG롤러블의 구체적인 제품 형태를 공개할 것으로 내다본다. 가격은 삼성 갤럭시Z폴드2(239만8000원)보다 다소 비싼 200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LG롤러블 공개와 출시 시기, 가격 등은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과 LG 외에도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였으며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외 여러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AI, 로봇, 자율주행, 비대면 진료 등 다양한 기술을 과시했다.
LG전자가 CES 2021에서 롤러블폰을 공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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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전·스마트폰 등 기술력 뽐낸 한국 기업
몇 년 전부터 CES는 가전·IT 분야에서 벗어나 자동차 분야로 영역이 확대됐다. 그래서인지 CES 2021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주요 업체들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에만 머물지 않고 차량 실내 공간과 소프트웨어, 운송 서비스까지 고민하는 모습이다.
한편 코로나19 속에서 올해 CES는 행사 규모나 내용 등에서 예년과 비교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 4400여개에서 올해는 절반에 못 미치는 1961곳으로 감소했다. 중국 기업이 대거 불참했고, 구글이나 현대차, 토요타, 혼다 등도 불참했다. CES 2021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345개로 집계됐다.
[강승태 기자 kangst@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3호 (2021.01.20~2021.01.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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