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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방송 외주제작 불공정…제작사 "적정 제작비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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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2020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에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5일 발간한 '2020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방송사와 제작사는 적정 제작비에 큰 견해차를 보였다.

이른바 '스페셜 방송'을 위해 기존 방송분을 재제작하면서 방송사가 적정 제작비를 제작사에 지급했는지를 5점 척도로 질문한 결과 방송사는 4.24점으로 평가했지만, 제작사는 2.75점에 그쳤다.

이 조사는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답변한 것으로 방송사는 상당히 적정하다고 평가했지만, 제작사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광고매출 급감으로 향후 외주제작비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는 진술문에 대한 동의 수준도 방송사는 3.72점에 그쳤지만, 제작사는 4.24점으로 제작비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호합의를 통해 제작 중단 및 연기, 편성 시점의 조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방송사는 4.62점, 제작사는 3.36점으로 평가해 이견을 보였다.

연합뉴스


아울러 방송사와 제작사는 주요 계약을 작성할 때의 상호합의 수준에 대한 인식 차도 컸다.

저작재산권 등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 배분 시 방송사와 제작사 간 상호합의 정도에 대해 방송사는 4.8점으로 평가했지만, 제작사는 3.1점에 그쳤다.

수익 배분 비율을 지정할 때 상호합의 정도 역시 방송사는 4.8점, 제작사는 3점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경험이 있는 독립제작사 163개사, 방송사 3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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