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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결의안이 11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 주도로 발의됐다.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게 주요 혐의다. 결의안은 "탄핵 심판, 파면 그리고 명예직과 위임직, 또는 유급 관직 자격 박탈을 정당화한다"고 적시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은 이르면 오는 13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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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안이 흔든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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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착수로 인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소요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전후 극우주의자들이 폭력 시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정보에 정부는 군 병력 1만5000여 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치적 불안이 가시화하자 시장이 바로 반응했다.
11일 미국 3대지수는 일제히 내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5% 급락했다. 애플과 넷플릭스, 아마존, 알파벳 모두 2% 넘게 떨어졌다. 테슬라는 7.8%나 급락했다.
지난주까지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대대적인 재정 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민주당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직후 전 국민 1인당 2000달러(220만 원)의 현금 지급을 골자로 한 추가 부양책 추진을 예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시도 및 정권 이양 후 민주당과 공화당의 마찰이 심해지면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이 부양책이 원만하게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점거와 폭력 조장 정보들로 인해 대형 IT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6.41% 떨어졌고 페이스북 주가도 4%가량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지지자의 과격 행동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일면서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중단하는 등 조처를 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부가 출범하면 SNS기업에 대한 규제를 서두를 거란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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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임기 단 9일, 탄핵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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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트럼프 탄핵' 착수는 대통령을 단순히 해임하는 걸 넘어 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다. 트럼프가 다시는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시사해왔다.
미국 복스(VOX)는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신경을 쓰는 이유 중 하나가 "헌법은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을 맡는 것을 영구히 박탈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원을 넘어 상원에서 탄핵이 가결되면 상원은 해당 대통령이 추후 공직을 맡지 못하도록 투표에 부칠 수 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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