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만 한국공정거래평가원장 [사진 = 본인 제공] |
"흙수저로 태어나 머슴 생활하던 제가 경제부처 고위 관료까지 올랐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경제를 다시 살리는데 올인하겠습니다"
이경만 한국공정거래평가원 원장(55·사진)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원장은 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년간의 지방행정, 경제부처의 경험과 청와대에서의 정무 감각,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무너진 부산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 공약으로 미개발 땅인 김해공항 주변 1000만㎡에 드론 승용차 공장 등 한국판 실리콘 밸리를 조성해 일자리 30만 개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드론 승용차 시장 규모는 2040년에 700조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세계 각국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 원장은 "드론의 핵심인 밧데리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제조업 역량도 충분해 드론 승용차 세계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7대 중점공약으로 가덕신공항 조기 개장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 아시아 청년 창업 밸리 조성, 시니어 글로벌 창업 천국 조성, 아시아 청소년 리더스 클럽 운영, 미취학 아동 월 70만원 지급, 불공정 거래 100일 내 해결 등의 정책을 내놨다. 이 원장은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만 원장 포스터 [사진 = 본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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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1965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7년 32세의 나이로 부산시 금정구 장전2동장에 임명됐는데, 당시 언론은 부산에서 행시 출신 첫 동장이 나왔다며 주목했다. 이후 부산시에서 센텀시티행정 및 정보기획담당을 지냈고, 2003년 공정거래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공정위에서는 하도급개선팀장, 소비자안전정보과장 등을 맡았고,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OECD한국센터 경쟁본부장, 국민권익위 신고심사심의관 등을 끝으로 공직을 마쳤다. 퇴임 이후에는 불공정거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민간기구인 한국공정거래평가원을 만들었다.
이 원장은 기업인들의 경영활동을 돕기 위해 '지식비타민' 서비스를 20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4만여 명에게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원장은 "중소기업이 많은 부산경제의 문제와 해결방법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2018년 17개국을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비지니스동맹'을 창설해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인맥을 활용해 부산 기업이 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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