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올 3분기 AP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31%를 차지,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미디어텍이 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퀄컴은 29%로 2위, 삼성전자·애플·하이실리콘은 12%로 공동 3위로 나타났다. 퀄컴은 전년동기 대비 2% 포인트, 삼성전자는 4% 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은 1% 포인트 늘어났으며, 하이실리콘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미디어텍의 약진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의 AP가 탑재된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화웨이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스마트폰 점유율을 빠르게 올렸고, 이들 스마트폰에 장착된 미디어텍의 AP 역시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시리즈 일부에도 미디어텍 AP가 쓰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디어텍은 앞으로 퀄컴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며 "미디어텍칩을 생산하는 TSMC는 화웨이 공백을 미디어텍으로 채우고 있다"고 했다.
향후 글로벌 AP 점유율은 변화가 잦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자체 AP 엑시노스 신제품을 공개하고,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1에 장착할 예정이다. 기존 갤럭시 S20에는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을 채용해 왔다. 또 애플 자체 AP인 A14 바이오닉을 채택한 아이폰12도 본격 판매 궤도에 올라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