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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향력을 확대하는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와 견제에 나선 중국의 규제당국은 24일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독점행위 혐의로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문을 통해 알리바바의 독점적인 관행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시장감독관리총국은 그간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업에 관해 출품자에 경쟁하는 플랫폼에서 판매하지 않도록 하는 독점계약을 체결하도록 '양자택일' 강요하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당국은 지난달 초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蟻集團)의 홍콩과 상하이 증시 신규주식 공모(IPO)를 통한 이중상장을 이틀 앞두고 개입해 이를 무산시켰다.
반독점 조사는 마윈(馬雲) 전 회장이 창업해 이끌어온 알리바바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오전장만 개장한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8.13% 급락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금융당국이 수일 내로 앤트그룹 고위 경영진을 불러 면담한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번 면담이 "금융감독과 공정한 경쟁,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 보호를 겨냥해 앤트그룹을 지도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그룹은 당국에서 면담 통지를 받았다고 확인하고서 "규제상 모든 의무를 준수하겠다"고 언명했다.
한편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을 게재하고 "공정한 경쟁이 시장경제의 핵심"이라며 "독점은 자원분배를 왜곡해 시장 참여자와 소비자 이익을 해치고 기술의 진보를 망친다"고 강조, 규제당국의 조치에 지지를 표명했다.
사설은 중국의 인터넷 부문이 정부의 기술혁신 진흥책에서 혜택을 받아왔기에 규칙과 법률을 따라야 한다며 "독점이 용인되고 기업이 무질서하고 무분별한 방식으로 확장할 경우 업계는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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