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포맷 수입국→수출국
인기 장르 괴리 있어, 도전 필요
'너의 목소리가 보여' 미국판 방송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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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포맷 수출'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에 한류를 확대하고 있다. K-포맷의 산업화와 함께 글로벌 보편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민다현 CJ ENM 해외사업2팀장은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OTT 시대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과 정책 이슈' 세미나에서 "한국은 방송포맷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팀장에 따르면, 방송포맷 수출은 지난 2015년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해 2018년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실제 방송포맷 수출액은 2013년 방송사 수출액의 1%에 불과했으나 2016년 16%로 급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의존도가 컸으나 최근 미국, 유럽 등으로 포맷을 수출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일례로 tvN의 '꽃보다 할배'는 2016년 한국예능 최초로 미국에 방영됐으며 이후 여러 국가로 퍼져나갔다. 지난해 1월에는 MBC '복면가왕'이 미국 Fox에서 'The Masked Singer'로 성공을 거뒀고, KBS '불후의 명곡'도 영국 방송사 TLC를 통해 'ICONIC'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탔다.
그는 이들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으로 가족과 함께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착안해 '새로운 장르'에의 도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민 팀장은 "세계 포맷 수출 톱100을 보면 퀴즈와 도전 등의 게임쇼가 30%에 달하는데 한국은 버라이어티 쇼와 리얼리티 쇼가 인기여서 괴리가 있다"며 "새로운 포맷의 예능을 만들고, 제작 과정에 하나의 스튜디오로 참여해 경제적 이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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