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해치는 망언은 국방력 약화시키는 반국가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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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가 '북한의 핵 보유 정당성'을 언급한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15일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 대북전단금지법 찬성토론에서 "미국은 5천개가 넘는 핵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북한과 이란에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나"고 말했다.
또 "최고의 존엄(김정은 위원장)을 암살하는 음모에 대한 코미디 영화 DVD 10만개를 풍선에 넣어 북에 뿌렸다고 생각해 보라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지 않겠는가"라며 "김정은을 비난하는 전단을 보내면 장사정포를 쏠 수밖에 없다"고 송 위원장은 덧붙였다.
재향군인회는 이에 대해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는가 하면 우리가 먼저 도발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식으로 책임을 우리에게 돌렸다"며 "한미동맹을 폄훼하고 해치는 망언은 결국 국방력을 약화시키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송 위원은 북한을 대변하는 발언이 정부의 북한 비핵화 정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한다면 우리도 핵무장을 할 수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재향군인회에 따르면 송 위원의 북한 옹호 발언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 7월 1일 송 위원은 "주한 미군은 한미동맹 군사력의 오버캐파(over capacity 과잉) 아닌가 한다"고 말했고, 보름 뒤인 16일에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폭파한 것에 대해 대포(大砲)로 폭파하지 않은 게 어디냐"고 해 논란이 일었다.
또 8월 20일에는 연합TV와의 인터뷰에서 "유엔군사령부는 족보가 없는 조직"이라며 "남북관계에 간섭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해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매우 잘못되었고 전혀 동의 할 수 없으며 끔찍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정래 기자 kj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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