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슬라보예 지젝 신간 '천하대혼돈' 국내 단독 출간(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현대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신간이 원저 없이 한국에서 출간됐다.

8일 경희대 출판문화원에 따르면 슬라보예 지젝은 이 대학 이택광 교수의 제안을 받아 전 지구적 혼란 양상을 총망라한 칼럼집 '천하대혼돈'을 펴냈다.

지젝은 이 책을 통해 진보와 자유주의 진영을 비판하고 이들이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우며 기득권 중심의 정치를 이어온 결과로 포퓰리즘이 탄생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은 미국 민주당의 엘리트주의에 있다고 봤다.

그는 진보 진영이 오늘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의회 민주주의 등 기존의 제도가 아닌 새로운 정치로 변화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총 5부로 국제 정세에 대한 진단을 포함해 반유대주의와 포퓰리즘, 가짜뉴스 등에 대한 지젝의 칼럼을 소개한다.

마지막 5부에서 지젝은 체제 변환에 이르는 대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적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경희대 출판문화원은 "책에 실린 칼럼의 작성 시점은 2018년도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면서도 "거대한 변화 속 현 상황을 진단하는 지젝의 지적 성실성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책을 편집한 이 교수는 "이 책은 내 제안에 따라 한글본 원전으로 먼저 나왔다"며 "한국을 지극히 사랑하는 지젝이 한국 독자만을 위해 선물을 냈다"고 밝혔다.

zer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