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로 금값도 올라
증시는 일단 숨고르기로
백신공급·부양규모 주시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 코로나19가 쥐고 흔드는 모양새다. 부양책 기대감, 지표 호조에도 백신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 증시는 연일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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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0.29%(85.73포인트) 상승한 2만9969.5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6%(2.29포인트) 내린 3666.7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377.18로 0.23%(27.82포인트) 상승했다. 장 막판 상승세를 반납하긴 했지만,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부양책은 증시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민주당 소속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경기부양책을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
이날 지표도 양호하게 나왔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28일 마감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1만2000건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로 노동시장 회복의 개선을 반영하는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터 딕슨 코메르츠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2021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이미 많은 재료가 선반영돼있다는 판단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좀 더 높은 고지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호재에도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코로나19의 확산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백신 공급 우려도 상승세를 막는데 한 몫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키로한 백신 물량의 절반 수준으로 출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 사는 연말까지 전세계적으로 1억개의 백신 출시를 계획한 바 있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오른 6490.27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16% 내린5574.3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도 각각 0.45%, 0.12%씩 내렸다.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합의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36달러) 상승한 45.6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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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OPEC+가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배럴에서 720만배럴로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감산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으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와 미국 추가부양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0.90달러) 상승한 184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100선 밑으로 내려가며 2년 반만에 1000원대에 진입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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