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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근, 10년 넘게 보좌...6년전엔 ‘당비 대납' 옥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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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 총선사무소에 복합기 설치, 옵티머스측이 대여료 지원한 의혹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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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측이 5000억원대 펀드 사기를 벌인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트러스트올)로부터 복합기 대여료를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대표 측근 이모씨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려온 집권당 대표 측근이 총선 사무소 운영과 관련해 위법 혐의가 있다고 선관위가 판단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검찰이 진행 중인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한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지난 10월 관련 언론 보도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최근 이씨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대표가 전남지사를 할 때 특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현재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옵티머스 측은 ‘자금 세탁소’ 역할을 한 트러스트올을 통해 올 2~5월 이 대표 사무소에 복합기를 설치해주고 대여료 76만원을 대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그동안 “이 대표는 (문제의) 복합기는 이씨가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으로, 그 지인이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관련 사실을 언론 보도 전까지 몰랐다는 것이다. 선관위도 이 대표가 복합기 대여 과정 등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민주당 측에선 이씨가 지난 총선 당시 공식 직책 없이 자원봉사자로 이 대표를 도왔기 때문에 설령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이 대표 당선 유효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씨가 선관위 조사를 통해 형사 고발됨에 따라 이 대표로선 정치적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씨는 이 대표가 국회의원, 전남지사 등을 지내는 동안 10년 넘게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인물이다. 이씨는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민주당 경선 때, 후보로 나선 이 대표 측의 수천만원 당비 대납에 연루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러나 출소 후 이 대표(당시 전남지사) 정무특보 직함을 갖고 이 대표를 도와 지역 정가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향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태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사태로 잠잠해지는 듯했던 라임·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이씨 고발을 계기로 다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 사무소 복합기 대여료 대납 의혹과는 별개로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활동한 김모씨로부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지시를 전달받고 이낙연 대표의 서울 사무실에 소파 등 1000여만원 상당의 가구, 집기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야권에선 “옵티머스 사건 외에 라임펀드 측의 여권 정치인 로비 혐의 수사도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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