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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파산 상황 심각, 국영기업도 코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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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의 일각, 향후 더욱 심각해질 수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최근 잇따라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파산 직면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신용등급이 비교적 양호한 국영기업들까지 코너에 몰리는 모습이 이러다가는 파산이 일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대두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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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파산한 랴오닝성 정부 산하의 화천자동차 생산 공장 모습./제공=징지르바오.



이런 우려가 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파산에 내몰리는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그동안 상당히 우량 기업에 속하던 랴오닝(遼寧)성 정부 산하 화천(華晨)자동차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16일 65억 위안(元·1조105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 사실상 파산에 이르게 됐다. 특단의 조치가 취해질 경우 소생의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으나 최근 자동차 시장 상황이 최악인 만큼 확률은 낮다고 해야 한다.

충칭(重慶)의 리판(力帆)자동차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진작 디폴트에 직면, 파산한 것과 진배가 없으나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입장이라 목숨이 연장된 상태에 있다. 역시 살아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파산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자동차 산업 평론가 위유하오(于友好) 씨는 “리판은 한때 오토바이 생산업체로 명성을 날렸다. 그 여세를 몰아 자동차 산업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역량이 미치지 못했다. 시장 상황이 나빠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소생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허난(河南)성의 국영 광산 회사인 융청(永城)석탄전력의 상황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지난 10일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갚지 못해 부도가 났다.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기적이라고 해도 좋다. 동종업계의 파산 도미노를 몰고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유망 반도체 기업인 칭화쯔광(淸華紫光)의 디폴트는 충격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안 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17일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해야 한다.

이외에도 현재 파산에 직면했거나 곧 디폴트에 이를 기업들은 부지기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이 현재의 파산 상황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은 아마 이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파산에 직면한 기업들의 상당수가 국영기업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정부 당국에서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현재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물론 부실 좀비 기업들이 빨리 사라지는 현실이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정부 당국에서 얼핏 방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현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앞으로 디폴트와 파산은 계속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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