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해외에 주둔 중인 미군들과 영상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고 우리는 커브를 돌고 있다"며 "백신은 다음주 또는 그 다음주에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최일선 근로자, 의료진, 노인들이 첫 번째 백신 수령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선순위 접종 그룹으로 이들 세 그룹 외에 기저질환자를 포함했다. 이와 관련해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4일 "모든 게 잘 진행되면 우리는 12월 10일 이후 곧바로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2월 10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을 심사하는 날이다. 에이자 장관은 "FDA 승인 후 24시간 이내에 64개 관할구역 전체에 백신을 배포할 수 있다"며 "백신이 도착하자마자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64개 관할구역은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뉴욕·시카고 등 6개 대도시, 사모아·괌 등 5개 미국령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이 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첫 접종 수량은 640만회분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미국에서는 4000만회분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계획을 언급하며 이것이 본인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백신에 대한 공을 인정받도록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백신은 내가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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