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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외국인, KOSPI 연고점 레벨 매수 흥미워서..내년 경제 정상화에 베팅 중 - 신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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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4일 "외국인이 KOSPI 연고점 레벨에서 매수에 나선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최유준 연구원은 "외국인이 내년 경제 정상화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PFR의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은 11월 들어 연초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 바이든 당선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해석은 전문가마다 상이했으나 결국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바이든 압승으로 결론이 나면서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해소 자체를 호재로 반영했다"면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임상 결과도 호재의 뒤를 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국내 주식 수급 방향을 나타내는 외국인 KOSPI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대금은 11월 누적 3.2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가 8월 이후 형성된 KOSPI 박스권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은 외국인 수급에 중요한 척도다. 달러인덱스 대비 원/달러 환율의 상대강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 가치를 의미한다"면서 "9월 이후 상승은 위안화 강세와 연동된 점도 있지만 신흥국 내 한국의 펀더멘털이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글로벌 핫머니 유입에 따른 변동성을 걱정할 정도"라며 "KOSPI 기대수익률(PER 역수)는 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11월 한때 반대 방향이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에 따른 금리 상승 기대와 백신 기대감으로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의 반등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고 풀이했다.

■ 지분율 고려시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

글로벌 통화 내 원화가 강세 추세를 나타내면 외국인 KOSPI 지분율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예외인 경우는 Fed 금리 인상 우려가 있던 2015년(원화↑,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이 심화된 2019년(원화↓, 외국인↑)이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은 2010년 이후 추세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지분율은 36%로 추세선(37.4%)을 하회한다"면서 "팬데믹 위기에서 비중을 축소한 것도 있지만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추세선 수준의 지분율 회복을 가정하면 외국인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25조원 가량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 수급은 12월에 대체로 순매도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양도소득세 납부 의무를 갖는 대주주 기준을 회피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최 연구원은 대주주 기준이 종목 당 10억원으로 유지됐지만 개인의 매물 압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내 개인투자자 참여도가 높고 현재 주가가 연고점이기 때문이다.

그는 "연말에는 기관투자자가 배당 투자 및 이와 관련한 차익거래에 나서며 개인의 매물을 소화할 수 있다"면서 "배당 매력이 낮은 종목군은 외국인이나 다른 개인투자자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11월 외국인은 IT, 소재/산업재 및 경기소비재 등 실적 가시성이 높고 경제 활동 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섹터를 사들였다. 최 연구원은 이러한 추세는 내년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분 봉쇄 조치를 확대하는 상황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아직 불편한 요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한 가지 스타일이 지속성을 갖고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는 팬데믹 우려에 재무부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 연장 불가 소식까지 더해져 0.8% 초반대로 떨어졌다"면서 "최근 금리가 주식에 주요 변수(할인율 측면)로 작용하는 것을 판단하면 외국인이 성장주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11월 20일 KOSDAQ을 1,400억 가량 사들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도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거론되고 있다. 백신 기대감이 재차 시일 내 나타나지 않는다면 성장주가 좀 더 편할 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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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금융투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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