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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마켓뷰] 새 역사 쓴 코스피, 2602.59로 역대 최고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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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로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점을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넘은 건 1980년 1월 4일 유가증권시장 개장 이래 약 40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개장 당시 코스피지수는 100이었다. 이전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 최고점은 2018년 1월 29일 2598.19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605.58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 중 기준 역대 최고치는 2018년 1월 29일 2607.10이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885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38억원, 594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달 들어 6조40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조선비즈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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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화 약세로 신흥국으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수출주 중심이라 다른 국가보다 매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따른 신흥국 자금 유입 구간에서 상대적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IT·2차전지·소재 등 수출주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달 초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으로 경제가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졌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음에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세와 더불어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신기록을 썼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33% 오른 6만7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세웠던 신고가(종가 기준) 6만6300원을 뛰어넘었다. 장중에는 6만7800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402조9603억원까지 늘어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400조원을 돌파했다. 며칠간 차익을 실현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며 신고가를 이끌었다.

증권가에선 내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D램은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 부진으로 실리콘 웨이퍼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모바일, 서버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책 등 삼성전자 내부 이슈도 주가 급등 이유로 꼽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000660)도 급등했다. 이날 하이닉스는 3.31% 오르며 10만원에 마감하면서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36%) 오르며 873.29로 마감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과는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억원, 667억원을 내다 팔았고 개인이 1324억원을 샀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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