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7 재·보궐선거 제1차 서울 시장보궐선거기획단 회의'에서 김민석 선거기획단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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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두고 정치권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18일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어지간한 남성 후보들보다 더 세고 더 유명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이상하다”며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전임자의 성추행이 원인이 돼 치르는 보궐선거인 만큼, 여성이 후보가 될 수 있게 가산점 규정을 강화하자는 당 일부의 의견을 일축한 셈이다.
민주당 당헌 99조는 경선에 참여한 여성·청년·장애 후보자는 득표율의 25%,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의 여성·청년·장애 후보자는 10%를 가산점으로 줄 수 있게 했지만, 여성 후보론을 펼치는 쪽은 이 수치로는 부족하다며 가산점 비율을 높이자고 주장한다. 반면, 여성 가산점을 현행보다 높일 경우 국민의힘이 내세운 ‘성비위 선거’ 프레임에 말려들 위험이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여성 가산점’ 문제로 진통을 겪기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최근 ‘여성 후보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다’는 당규를 후보자를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에만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불거진 탓이다. 가장 반발하는 쪽은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언주 전 의원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군에 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여성 주자들이 거론되면서 여성 가산점이 사실상 ‘공천 밀어주기’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달 말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여성 가산점 등 경선 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지혜 오연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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