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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빛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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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다양성을 엮다·문명 다시 보기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빛의 핵심 = 고재현 지음.

물리학자이자 한림대 나노융합스쿨 교수인 저자가 일상 속에서 접하는 빛의 의미와 빛에 기초한 광기술의 현재를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한국물리학회 물리대중화특별위원회 실무이사로, 물리 대중화를 위해 활동하기도 했고, 다양한 현장에서 빛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저자는 과학자들이 원자에서 우주까지 범위가 다양한 자연현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빛을 활용했다고 말한다. 미시 세계에서 벌어지는 동적인 움직임을 추적하고 연구하는 데 중요하며, 우주 탐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빛을 다루는 광학 분야에서 인공적으로 설계해 만든 '메타 물질'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소개한다. 메타 물질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과학 현상뿐만 아니라 이를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무궁한 가능성이 과학자들의 흥미를 끈다고 부연한다.

책은 빛의 기술이 디스플레이나 광통신 등 IT 문명의 혁신에도 기여했다며, 인류는 빛에 기댄 기술을 이용해 계속 미래를 개척하고 환경 문제 등 위기를 해결하려 한다는 내용도 덧붙인다.

사이언스북스. 400쪽. 2만2천원.

연합뉴스



▲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 찰스 다윈 지음. 김성한 옮김.

현대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과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에 이은 진화 3부작 마지막 시리즈로, 1872년에 출간돼 4개월 만에 9천부 넘게 팔린 책이다.

저자는 1838년부터 40년 가까이 수행한 관찰의 결과를 정리했다. 산책 도중 반려견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관찰하기도 하고, 자식들이 웃고 우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기록한다.

책은 우리의 표정과 몸짓은 마음속에 아직 우리 조상인 동물들이 살아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우리의 혈통과 몸, 마음까지도 진화의 산물이며 동물 조상의 유산이라고 설명한다.

사이언스북스. 532쪽. 2만2천원.

연합뉴스



▲ 다양성을 엮다 = 강호정 지음.

생태학자인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인 저자가 칼럼에 기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에 공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생태계 이야기를 정리했다.

저자는 생태학을 개발에 반대하는 단순한 논리로써 받아들이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실제 생태학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태계 연구는 훨씬 더 체계적이고 복잡하다고 설명한다.

책은 과거 생태계 연구 대상이 인간을 배제한 자연이었다면 이제는 인간으로 가득한 도시 생태계가 새로운 연구 대상으로 떠오른다고 전한다. 또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생태계생태학자의 관점으로 읽자고도 제안한다.

이음. 260쪽. 1만7천원.

연합뉴스



▲ 문명 다시 보기 = 주경철·서경호·이경우·장대익·한경구 지음.

각자의 분야에서 지성인으로 평가받는 주경철(역사학)·한경구(인류학)·서경호(중문학)·이경우(재료공학)·장대익(진화학) 등 서울대 교수 5명이 '문명'이라는 키워드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접근한다.

책은 문명이라는 개념의 역사, 서구 문명의 분수령인 산업혁명이 자연환경에 미친 영향, 과학기술의 개발이 열어줄 인류의 새로운 미래 등에 대한 저자들의 문제의식과 주장을 소개한다.

또 서로 다른 학문 간 만남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융합의 시대'에 우리 문명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문명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소개하는 것이며,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나남. 34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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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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