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난지원금 투입과 은행권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시중 통화량 증가세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9월 광의통화량(M2)은 전월 대비 14조2000억원 늘어난 31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9.2% 늘어난 수치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특히 금융상품 중에서는 요구불예금(+11조6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2000억원) 등 결제성 예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은은 "월말 휴일에 따른 법인세 납부 이연과 재난지원금 유입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MMF(-5조5000억원)와 수익증권(-5조1000억원) 등에서는 돈이 줄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통화량이 3조5000억원 감소했지만,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에서는 각각 8조7000억원, 2조5000억원씩 늘었다.
9월 통화량 증가폭인 14조2000억원은 8월(9조8000억원)을 웃돌지만, 7월(15조70000억원)보다는 적다. M2 증가량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9%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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