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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물가와 GDP

한국은행 "코로나가 물가 낮췄다…음식·숙박 등 수요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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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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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코로나19) 후 우리나라의 물가가 상당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숙박을 비롯한 수요물품·서비스 등 '수요충격'의 영향이 컸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한은은 10일 '코로나19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주제로 BOK이슈노트를 발표하며 올해 1~2월 중 0%대 중후반이었던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0%대 초반 수준으로 상당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에 대한 반응을 기준으로 불가를 코로나 민감·비민감 물가 및 수요민감·공급민감 물가로 분류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주로 어떠한 경로를 통해 근원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근원인플레이션 하락의 원인으로 코로나 민감물가인 수요민감물가의 상승률 둔화가 꼽혔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물가에 영향을 줄 정도의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여행·숙박·외식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된 데다 코로나19 대응 정부정책도 대체로 물가하방압력으로 작용해 물가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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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사회적 거리두기 및 대면접촉 기피는 총수요를 감소시킴으로써 물가상승률 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공급망 교란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제한조치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수요민감물가의 상승률 둔화는 상품보다는 서비스 품목에서 뚜렷했다. 실제 수요민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빠르게 둔화됐다가 5월 이후 감염병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점차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상우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과장은 "향후 코로나19의 전개 양상에 따라 코로나 19의 물가에 대한 영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요민감물가를 활용해 코로나19가 물가에 미 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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