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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바이러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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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현관·미카에게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바이러스 X = 베스트셀러 대중 소설가 김진명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다작일 뿐 아니라 시사 현안을 신속한 글쓰기로 전달하는 작가의 특징을 보여주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와중에 바이러스를 주제로 한 소설을 발 빠르게 펴냈다.

스위스와 티베트고원, 대한민국 마이산에서 치사율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세계는 공포에 휩싸인다.

코로나19가 중국이 인공적으로 만든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밝혀낸 여성 병리학 전문의가 '바이러스 X'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를 연구한 끝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광견병 바이러스를 합성한 인공임을 밝혀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외딴곳 사람들만 감염돼 숙주가 모두 사망하면서 바이러스는 더 확산하지 않고 인류는 멸종 위기를 모면한다.

미국과 서방 동맹국은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물어 국제 재판을 열고 중국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만, 중국이 이를 거부하자 연합 함대를 남중국해로 결집하고 경제 봉쇄를 가하기로 한다.

그러자 중국 시진핑은 북한 김여정을 움직여 대한민국을 한미일 동맹과 대중국 봉쇄 연합에서 빼내려는 음모를 세운다. 세계 대전의 위기에서 한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타북스. 324쪽. 1만5천800원.

연합뉴스



▲ 빛의 현관 = 기자 출신으로 '경찰 소설'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요코야마 히데오의 미스터리 신작이다.

'당신이 살고 싶은 집을 지어달라'는 이상한 의뢰를 받은 건축사가 정성을 다해 주택을 설계하고 완공한다. 하지만 의뢰인은 이 집에 살지 않고 건물을 방치한다.

건축사는 의문 속에 집주인을 찾아 나서지만, 그에 대해 알면 알수록 비밀과 진실이 밝혀지고 건축사는 혼란에 빠진다.

잡지에 연재했던 소설을 개고해 단행본으로 내면서 원래 문장의 10%만 남기고 모두 새로 썼다고 한다. 다음 달부터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요코야마는 1991년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가작을 받고 다니던 언론사를 퇴사해 전업 작가가 됐다. 장편 '64'로 일본은 물론 독일 등 해외에서도 정상급 미스터리 작가로 인정받았다. 최고은 옮김.

검은숲. 480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미카에게 = '나는 매일 직장 상사의 도시락을 싼다'로 유명해진 유즈키 아사코의 최신 장편소설. 유즈키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은 여성 작가 중 한 명이다.

10년 동안 인기 아이돌 '데이트 클렌징'을 키워낸 미카는 그룹이 해체되고 나이가 서른다섯에 이르자 공허함에 결혼을 인생 최대 목표로 삼는다.

시어머니와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기혼 여성 사치코는 친구인 미카가 갑자기 결혼에 목을 매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삶을 부러워한다. 작가 유즈키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결혼과 출산, 육아가 꼭 필요한 게 아니라는 주장을 전한다. 김은모 옮김.

포레스트북스. 316쪽. 1만4천원.

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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